이홍기: 비도 오고 그래서
이홍기: 네 생각이 났어
이홍기: 생각이 나서 그래서
이홍기: 그랬던거지
이홍기: 별 의미 없지
문별: 비가 오면 여전히 네 생각이 나
문별: 미련에게서 돌아섰는데
문별: 날씨 탓인지 축 늘어져
문별: 슬픈 노래만 듣게 돼
문별: 너와 나의 얘기 같아
문별: 버스 타고 그 길을 지나칠 때
문별: 버릇처럼 널 떠올려
문별: 아무도 모를 거야
문별: 어차피 이 비가 그칠 때면
문별: 이 감정도 멈춰
문별: 오늘도 별일 없단 듯이
이홍기: 난 또 한 동안은 널 잊고 살테니까
이홍기: 내 가슴 속에만 품고 살아갈테니까
이홍기: 비도 오고 그래서
이홍기: 네 생각이 났어
이홍기: 생각이 나서 그래서
이홍기: 그랬던거지
이홍기: 별 의미 없지
이홍기: 우산 속에 숨어서
이홍기: 네 집을 지나쳐
이홍기: 그 날의 감정을
이홍기: 다시 느껴보고파서
문별: 네 서툰 표현도
문별: 어디까지나 날 위했던 노력
문별: 내 이기심은 널
문별: 숨 막히게 만들었었던 기억
문별: 두 손을 뻗어도
문별: 스쳐 지나가네요
문별: 먹그름처럼 캄캄해
문별: 억지로 눈을 감아요
문별: 아무렇지 않게 흐르는 시간 속에
문별: 시계 초침 소리
문별: 방 안 가득 퍼지네
문별: 빗물이 되어
문별: 내가 온 것 같은 네 잔상들이
Both: 쉽게 가시질 않네
Both: 넌 그냥 그렇게 잘 지내면 돼
Both: 난 그냥 이렇게 널 그리면 돼
문별: 후회만 가득 찬 이 기억의 끝에
문별: 남겨둔 미련을 거둘게
문별: 더 이상 우산이 소용없단 걸 잘 알아
이홍기: 난 널 아프게 했던 못난 놈이니까
이홍기: 널 다시 품에 안을 자격도 없으니까
이홍기: 비도 오고 그래서
이홍기: 네 생각이 났어
이홍기: 생각이 나서 그래서
이홍기: 그랬던거지
이홍기: 별 의미 없지
이홍기: 우산 속에 숨어서
이홍기: 네 집을 지나쳐
이홍기: 그 날의 감정을
이홍기: 다시 느껴보고파서
문별: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을
문별: 너무 빨리 쓴 것 같아
이홍기: 거기까지 인 것 같아
Both: 이 비가 그칠 땐 각자 있던 곳에서
이홍기: 다시 살아가야 해
문별: 비도 오고 그래서
문별: 네 생각이 났어
이홍기: 생각이 났어
문별: 생각이 나서 그래서
Both: 그랬던거지
Both: 별 의미 없지
Both: 우산 속에 숨어서
Both: 네
문별: 집을 지나쳐
문별: 그 날의 감정을
문별: 다시 느껴보고파서
이홍기: 비도 오고 그래서
이홍기: 네 생각이 났어
이홍기: 생각이 나서 그래서
이홍기: 그랬던거지
이홍기: 별 의미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