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표치수 part2 윤세리
이야, 남조선 대단하네
어케 번지수도 안 틀리고
북조선 장교 집에
남조선 간첩을 정확히 메다꽂네?
몇 번을 말하지?
이 사람 집인 거 몰랐고
간첩 아니고
메다꽂힌 적 없다고
원래 말귀가 어둡고
이해력이 남달리 떨어지고 그래?
중대장 동지 집에
삽이나 곡괭이 있으시지요?
저한테 조금만 시간을 주시라요
강도 있고 산도 있고
요 에미나이 하나쯤 묻어 버릴 곳은
우리 조국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이 살쾡이가 모 래?
웃?!(발끈)
묻히긴 뭘 묻혀? 너나 묻히든가
어이, 남조선?
암만 지혜 없어도 기렇지
사태 파악이 되질 않아?
우린 적들에게 자비롭지 않아
사태파악은 그쪽도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여기 있는 게 밖에 알려지면
나만 죽는 게 아닌 거 같던데?
다 같이 죽는 거 같던데?
그 뭐라더라?
은동이는 생활 제대 당하고
주먹이?
걔는 남한 드라마 보다가
초소 비운 거 들키면
아작 날 거고
중대장은
혁명화 대상....
살쾡이, 너는
근무 시간에 술을 마시면 어떡하니?
네가 젤 나빠!
찐당황 중대장 동지...
저 에미나이 저걸 다 어케 안 겁니까?
리정혁)어케 알았겠네?
회의중
중대장 동지,
냅두시라요
지 혼자 철책 가다가 통닭구이가 돼봐야
아 고압전기란 이토록 무서운거구나
깨닫지 않갔슴까?
(세리 한 번 보더니 고개 돌리고)에흠
없다 안 된다
그러지만 말고 뭐
어떤 방법을 좀 얘기해보라니까요?
뭐, 다른 방법이 있갔어?
묻어버리면 깔끔하디
그쪽은 빠지시고.
(희번덕)저런...썩어질 에미나이
뭐?
썩어져?
아 그거 북한 욕이야?
네가 어디 남한 욕으로 응수를 해 봐?
우리쪽도 욕 하면 결코 뒤지지 않아!
리)그만들 하오!
한숨쉬며 그래요, 그러면
나도 개인적으로
부탁 하나만 할게요
뭐,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고
내가 원래 세끼 중에
두 끼는 고기를 먹어요
고기 덕후랄까?
어이, 남조선
후라이까지마라!
후라이까지마...?
뭐, '뻥치지 마' 그런 말인가?
'뻥치지 마'?
뭐, '후라이까지 마', 그런 말이야?
주먹이)예, 뭐, 같은 말임다
중대장 동지
이 에미나이가 교활하게
우리 대원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자기들은 삼시 세끼 중
두 끼를 고기반찬 먹는다
이케 후라이를 마구 까 대며
거짓 선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네 맘대로 생각하시고
암튼 난 그런 사람인데
아시다시피 제가
꼬박 이틀을 굶었잖아요
너무 많이 걷기도 했고
그래서 지금 눈앞이 잘 안 보이는데
미안하지만 고기 좀 있을까요?
고기를 먹다가
나 혼자 있으라고 여기?
그럼 우리 중대장동지랑
단둘이 같이 있겠다는거가?
아니...그렇다기 보다는
뭐 급하게 연락할 일 생기면요?
여긴 뭐 핸드폰 같은 것도 없을 거 아냐
(울컥)해...핸드폰?
기거이 뭔데 우리가 없는거가?
주먹)손전홤다.
(하!기가차서)손전화!?
기거이 왜 없긴 왜 없어!
으음(냠냠) 다들 있어요?
우린 없디!
기리티만 우리 중대장 동지는
가지고 계시고
우리 인민들 중에도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거이 손전화다!
중대장이 갖고 있음 됐어요
중대장한테 걸거니까
감자먹다 삽질하는 표치수에게 말걸기
아까부터 무슨 삽질을 그렇게 해?
왜 하갔어?
도덕없는 남조선 에미나이
확 파묻을라고 하지
(저 이씌....)
리정혁이 지켜주라고 한 사실에 들뜬 세리
지켜주기는! 감시 하라는 거지!
남조선 간첩이 무슨 흉악한 짓을 할지 모르니까
넌 이름이 뭐야?
표치수다! 왜!
으 응.
넌 통일되면 이민가는 게 좋을거야
내가 표치수 어떻게든 찾아내서
진짜 확 파묻어 버릴거니까!
(비웃으며) 이 은혜도 모르는 에미나이
넌 이름이 뭐네?
바보니?
내가 그걸 왜 가르쳐 주니 ?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수고하셨습니다! 만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