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남) 쉴 새 없이 울려 대던 
내 전화기는 잠잠해져 가 
할 말을 잃은 것 같아 
정신없이 쏟아내던 
그 모진 말들 주워 담지는 못해 
아마 날 떠날 것 같아 
난 너를 지울 수 있을까 
그저 한순간에 우린 
남이 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걸 알지만 
좋았던 날도 많았지만 
되돌리기엔 멀리 와 버린 걸까 
난 너를 지울 수 있을까 
우린 남이 될 수 있을까 
(여자) 눈물조차 흐르지 않아 
홧김에 던져 망가진 내 폰 
마치 날 보는 것 같아 
예전과 달리 잦아진 
끝이 없는 듯한 감정싸움에 
이제 난 지친 것 같아 
난 너를 지울 수 있을까 
그저 한순간에 우린 
남이 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걸 알지만 
좋았던 날도 많았겠지만 
되돌리기엔 멀리 와 버린 걸까 
(기남) 괜찮은 척해도 
먹먹해진 기분은 
진해져만 가 
떨쳐내려 괜히 웃어보아도 
(여자) 숨길 수 없는 걸 
이별이 오는 걸 
우리의 시간은 멈춰버린걸 
(기남) 난 너를 지울 수 있을까 
우린 남이 될 수 있을까 
(같이) 난 너를 지울 수 있을까 
(여자) 그저 한순간에 
(같이) 우린 남이 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걸 알지만 
좋았던 날도 많았지만 
(기남) 되돌리기엔 
멀리 와 버린 걸까 
(같이) 난 너를 지울 수 있을까 
우린 남이 될 수 있을까 
We loved We loved We loved 
We loved We loved We lo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