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발견한

흰머리를 바라보니

나도 이제 늙었구나 꺽였구나

어릴 적 용돈 벌이로

뽑아 드렸던 흰머리

내가 이제 그 나이가 되었구나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데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르고

뭐든지 다 될 수 있을 것만 같던

내 푸르던 젊음은 이제

끝인가

엄마 아빠 내 나이 때

무슨 생각 하셨을까

오늘밤에 전화 한번 드려야지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데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르고

뭐든지 다 될 수 있을 것만 같던

내 푸르던 젊음은 이제

다시 오지 않겠지

지나고 나면 모든 게

아름답게 느껴지지

다 괜찮아 다 고마워 인생아

다 괜찮아 다 고마워 인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