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별들의 밤을 바라봐

새벽이 가까울수록 깊게 진해져 가

네가 보고 싶단 말을 해도

그저 혼잣말이 되어버리는 게

네가 묻어 있는 모든 곳에

그저 가만히 숨어만 있는 게

시간의 방에 숨어

지나갈 거라 해서

하루하루가 쌓여서

덮을 때쯤 되면 몰라 혹시 또

숨은 별들의 밤을 바라봐

새벽이 가까울수록 깊게 진해져 가

네가 보고 싶단 말을 해도

그저 혼잣말이 되어버리는 게

네가 묻어 있는 모든 곳에

그저 가만히 숨어만 있는 게

왜 하필 우린 우리

난 아직 그때 우리

정확히 갈린 둘이

같이 나눈 그림

달빛 아래서 춤추지

네가 좋아하던 행운이

날 떠난 것 같다고

지금 무슨 말인지 넌

숨은 별들의 밤을 바라봐

새벽이 가까울수록 깊게 진해져 가

네가 보고 싶단 말을 해도

그저 혼잣말이 되어버리는 게

네가 묻어 있는 모든 곳에

그저 가만히 숨어만 있는 게

숨은 별들의 밤을 바라봐

넌 이런 내가

새벽이 가까울수록 깊게 진해져 가

싫었던 거겠지

네가 보고 싶단 말을 해도

그저 혼잣말이 되어버리는 게

언제쯤에야

네가 묻어 있는 모든 곳에

그저 가만히 숨어만 있는 게

미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