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첫 칸에 적은 네 이름
시린 2 월의 낮 완벽한 커피 둘
3 월은 마치 튤립 같아
질투한 4 월의 봄비
5 월 첫 날의 향길 기억해 나
뭐든 들어 June 그날 분위기
뜨거운 내 맘을 모두 네게 줄래 다 July
일년의 반을 함께 보냈지
우리 둘이 같이 봄여름을 같이
너와 시작한 풋풋한 계절
가만히 차오르던 갑자기 들이치던
비처럼 두두두 튀었던 8 월
함께 듣던 do you remember September
너의 석류색 그 입술에 와 닿으려는
My October symphony
붉은 뺨이 서쪽에 물든 11 월
12 월 약속들 복잡하지만
네가 일 이 하면 셋에 달려갈게 난 빨라
일년의 반을 함께 보냈지
우리 둘이 같이 가을겨울 같이
너와 들었던 소리 색깔이
지금도 펼쳐지는 하나하나 뚜렷한
이제는 네가 없는 매일들
너 없는 시간의 뒷면에 서있지만
알아줘 넌 나의 일초 일분
너는 나의 계절 넌 나의 모든 여기
일년을 모두 함께 보냈지
우리 둘이 같이 모든 계절 같이
너와 있던 일 했던 말들이
지금도 눈 감으면 선명히 아련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