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빠른 20살
더 무거워진 학업엔 진절머리 나서
멍 때리다가 더 커지는 머리가
성숙해짐을 대신하는 표시 같아
어느새 많이 배웠지
잘하는 법 살아가는 법
생각도 하며 머릴 채웠지
나를 찾아가는 법
앞으로 나아가는 법
여전히 똑같아 투블럭에 뿔테
많아진 일 땜에 늘어난 짐의 무게
조금 더 처진 어깨
괜히 더 우울해져도
금세 정신 차리고 나에게 집중해
궁금해 내가 언제까지
이 음악을 지금처럼 하고 있을지
이듬해 내가 어디까지
가 있는지 또는 갈 수 있을지
좀 더 빨리 스무 살이 되어도
나는 숨을 틀 수 가없어
시간이 흘러도 친구가 바뀌어도
똑같은 자리에 있어
In place in place in place fast
빠르게 스무살이 됐지만
교복이 지겨울 때와 별다를 게 없어
친구들과 모여 밤샘 피시방
또 밤새 마시자고 빡시게 달릴 밤
도 ay 내게는 없지 방도
그저 조용히 자릴 떠 무거운 발로
Club이 든 pup이 든 어디든
내게 자랑질 하는 친구 녀석들
이 부러워서 혼자 탁 트인 거리를
누구에게 붙잡힌 듯 느리게 걷지 uh
어릴 땐 멀찍이 내가 스무 살 되면
홍대 죽돌이가 될 줄 알았어 그때면
알 것 다 아니까 하기만 하면 돼서
근데 현실은 날 가뒀지
민자의 세계에다
내 앞에 있는 친구들이 높아 보여
인스타그램 속 표정들이 좋아 보여
그 영상 속으로 들어가고파
발버둥 쳐도 배경은 이불 속안
좀 더 빨리 스무 살이 되어도
나는 숨을 틀 수 가없어
시간이 흘러도 친구가 바뀌어도
똑같은 자리에 있어
In place in place in place fast
빠르게 스무살이 됐지만
교복이 지겨울 때와 별다를 게 없어
내일 난 남보다 빠른 삶을 살겠지
20살 안에서 세대차가 나겠지
공감할 수 없는 대화 주제에서
쓴웃음을 짓겠지
내일 난 남보다 빠른 삶을 살겠지
20살 안에서 세대차가 나겠지
공감할 수 없는 대화 주제에서
쓴웃음을 짓겠지 애써
좀 더 빨리 스무 살이 되어도
나는 숨을 틀 수 가없어
시간이 흘러도 친구가 바뀌어도
똑같은 자리에 있어
In place in place in place fast
빠르게 스무살이 됐지만
교복이 지겨울 때와 별다를 게 없어
In place in place in place fast
In place in place in place fast
In place in place in place fast
In place in place in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