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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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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s
술제이 그리고 안태근

이십대 만나 서른을 넘은 어른

물에 담긴 쇠처럼 순수도 점차

낡았지만

다시 한번 뭉쳐 푸르던 지난 날같이

한잔 두잔 나이를 들이킬 때 마다

하나 둘씩 비워야만 했던 어린

날의 꿈

내 맘속에선 나는 아직 어른

아니고 애

남들의 눈엔 아저씨 서른 하고도 셋

예전 같으면 결혼하고도 남았을

나이를

먹었으면 하고 싶은 게 있어도

타이를줄 알아야되 라는

어른이란 무거운 타이틀

때문에 미래보다는 추억에서만

허우적대

서른이 넘으면 모든 것이다

확실해질줄

알았는데 따라가기도 벅차

사람들의 기준

학생 땐 지각한 번 한적 없는 나인데

이제는 대학 직장 결혼 모두 지각생

노 저어 간다고 믿었는데 바람

따라 온 것 같애

어느새 내 나이는 벌써 서른셋

덜컥 겁이 나서 멈춰

하얀 눈 덮힌 길을 말없이

달려왔어 난

후회는 없었지만 자꾸 돌아 보게 돼

지난 발자욱 사라져 가고

눈앞에길은

희미해 졌어 문득 두려워졌어

나이테라기보단 묵은 때겠지

벗겨내면 되는데 늙었다

수근 되겠지

문득 서른둘 허들을 넘듯

숨이차올라

인생의 숨은 뜻 엿들은 들 내가

나조차 몰라

매일매일 이별하며 살아

의미 없는 달력

만남도 헤어짐도 결국엔 다 똑같은

안녕

소중한 네에게도 겨우

인사치레나 하게 돼

서울이란 무인도 외로움은

사치가되네

만약 세월이 책이면 우린 난독증

환자 밤 새워 다시 읽느라 난

요즘 못 자

몸무게보다 더 부쩍 늘어난 핑계

또 게으름이나 피우지 마감이

코 앞인데

내 두발로 걷는다고 믿었는데 그저

등 떠밀려 온 것 같애 어느새

내 나인 벌써 4 곱하기 8 난 더

계산적이 돼

현실에선 모든 것을 사고 파니까

하얀 눈 덮힌 길을 말없이

달려왔어 난

후회는 없었지만 자꾸 돌아 보게 돼

지난 발자욱 사라져 가고

눈앞에길은

희미해 졌어 문득 두려워졌어

술 한잔만 해도 추억에서 허우적대

쉬어가고 싶지만 다들 너무 늦었대

Reality strikes 열심히 저어가던 배

근데 대체 어디로 흘러가는데

술 한잔만 해도 추억에서 허우적대

쉬어가고 싶지만 다들 너무 늦었대

Reality strikes 열심히 저어가던 배

근데 대체 어디로 흘러가는데

하얀 눈 덮힌 길을 말없이

달려왔어 난

후회는 없었지만 자꾸 돌아 보게 돼

지난 발자욱 사라져 가고

눈앞에길은

희미해 졌어 문득 두려워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