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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기사

Damons Yearhuatong
stevegusshu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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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빤 술에 취한 모습으로

소리를 질렀어

난 그저 화가 나서 그런 줄 알았어

난 너무 어렸네

분노가 섞인 절규는 불같았지만

온기는 없었고

그건 차가운 얼음에 댄 화상 같아

비명을 질렀네

지금 내 눈앞에 술병이 있었다면

난 울었을 거야

화가 난 게 아냐 내가 초라해서

난 울었을 거야

넌 잠에 드는 법도 모른 채

밤을 걷지

언제부터 넌 너를 속이고

밝게 웃지

아무도 너의 슬픔을 알아주지 않지

눈물을 감추기엔

네가 가여워서 못 버텨

넌 잠에 드는 법도 모른 채

밤을 걷지

언제부터 넌 너를 속이고

밝게 웃지

아무도 너의 슬픔을 알아주지 않지

눈물을 감추기엔

네가 가여워서 못 버텨

지금 내 앞에 술병은 줄었고

날 보며 웃는 너를 바라보네

내 모든 시간들을 깨웠던

니가 수줍게 했던 말

넌 불을 지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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