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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지 말랬잖아

이건 사실 너한테 하는 말은 아니야

바보 같다 오늘 내 하루도

널 지워내지 못한 밤 하늘도

이제 날 떠나갈 때도 됐잖아

새벽마다 날 위로해 줬잖아

아무도 없던 내 방도

널 위해서 내가 치워놨는데

오늘도 난 역시 똑같단 말이야

널 안아줬던 건 나뿐이잖아?

널 볼 때면

생각이 나

네 잘못인 것처럼

울린 날

널 볼 때면

미안해져 나

손 잡고

뒤를 약속했던 날

널 볼 때면

미안해져 나

손 잡고

뒤를 약속했던 날

결국 난 기억에 깊게

그대로 박힌 채

이제 아무것도

바꿀 힘이 없잖아

널 계절에 빗대

흔적들에 기댄 채로

흐른 시간들이

수도 없잖아

난 가끔 널 진심으로

미워하는 듯이 행동해

그럼 네가 날 봐줄까 해서

밤을 새워가며

너도 알다시피 네가 아니면

아무도 날 찾지 않아

아직도 네가

자주 가던 곳을 맴돌잖아

내 마음은 간단해

그저 널 사랑해

어느 마지막에

함께이고 싶을 뿐인데

아냐 이것마저 양보해서라도

내가 너의 마음에

담길 수 있다면

널 볼 때면

생각이 나

네 잘못인 것처럼

울린 날

널 볼 때면

미안해져 나

손 잡고

뒤를 약속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