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이 지고 다시 떠오르면

우리의 시간은 이미 없겠죠

널 그리워한다고 말하고 싶어

너는 말해 내가 밉대

가슴속에 박혀 깊게

나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많아 봤자 이제 의미 없대

그럼 뭐한 거야 여태

너와 함께여야 행복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한 번 더 뒤돌아봐 줄래

그때도 좋았잖아

이때도 싸웠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네가 줬던 편지 한 장 보며

나무 벤치 위에 앉아

한 글자 읽자마자

너에게 달려가

같이 울던 날

이 사랑이 지고 다시 떠오르면

우리의 시간은 이미 없겠죠

널 그리워한다고 말하고 떠나기 보단

지금 이 순간에

떠오르는 말이 너무 많아서

더 지나기 전에

집 앞에서

그림자를 밟고

네 등 뒤에

사랑을 떠올리게끔

그림을 그렸어 몰래

서로 밀치고 소리치면서 싸워

또 우린 다시 마지막인 것처럼

뒤돌아 떠나는 널 잡아야만 해

난 그래 느리더라도

가끔 넘어지더라도

아직 난 네가 필요하니까

다시 우리 같이

걸어 보면 안 될까

이대로 잡은 두 손을 놓기엔

우리 마음이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까

시간이 지나도

돌아서면 안돼

이 사랑이 지고 다시 떠오르면

우리의 시간은 이미 없겠죠

널 그리워한다고 말하고 떠나기 보단

지금 이 순간에

떠오르는 말이 너무 많아서

더 지나기 전에

집 앞에서

그림자를 밟고

네 등 뒤에

사랑을 떠올리게끔

그림을 그렸어 몰래

항상 사랑엔 시련이 있죠

많은 걸 바라고 끝이나죠

그것 또한 배움이라고

이제 이 손 놓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