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나 우미라나 내가 취해서 그런 거니
널 처음 봤던 건 아마도 13년도 2월쯤에 나는 한눈에 반했고 빠져버려 1초만에
장소도 정확히 기억해 홍대 7층 앞에 내 주변 동기선배들 보고 소리나기
너무 예뻤어 단발이 널 했어 그날 밤 달은 마치 두 개 같다 보였어
하나는 너였던 것 같아 좀 오그라들어도 참아줘 어차피
우미라나 우미라나 네 얘기 좀 들어봐 우미라나
이 미련아 이 미련아 망할 미련아 잠시 내려가 내가 미안하니까
그러니까 그때 죽을만큼 사랑했잖아 미라나
별건 아냐 내가 취해서 그런 거니까 누군가 위에 곡을 썼던 건 너가 첫 번째였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씨발 노래라고 그걸 내게 들려줬던 그때 내가 창피하고 그런 내가 좋다 했던 그때 너가 고마웠어 7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써줄
어린 맘에 갇혀 있던 타투나진 발목에 그대로 있어 우리 사이 기억처럼 많이 흐려지긴 했는데 넌 어때 나를 기억하냐
호미라나 네 얘기 좀 들어봐 호미라나 비밀은 나
이 미련아 망한 미련아 잠시 내려가 내가 미안하니까
그니까 그때 죽을만큼 사랑했잖아 미라나
별건 아냐 내가 취해서 그런 거니까 며칠 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듯이 난 사랑 얘기를 하다가 너가 묻고
생각나서 취해서 집에 가는 길에 네이버 클럽 오다 보니 취객이란 파악 많이 본 듯한데서
아 생각나서 너 같이 했을 때 내게 전화 걸었던 그날 너무 귀여웠어
녹음을 했었고 너와 헤어지고 나서 2년 뒤에 군대 가서 그때 파일을 첨부해서 이때 너무 좋았잖아 미라나 들어봐 하면 매일 한 통을 전송해서 맞아 봐
답장이 안 와서 조금 어색하긴 해도 그냥 너를 응원해서 저 멀리서 티도 안 했어
호미라나 네 얘기 좀 들어봐 호미라나 비밀의 나
이 미련아 망할 미련아 잠시 내려가 내가 미안하니까
그러니까 그때 죽을만큼 사랑했잖아 미라나
별건 아냐 내가 취해서 그런 거니까
나 오늘 너 선물 샀다.
먹는 거?
아 그리고 하나 더 우린 아마 운명이 아니었어 왜냐면 그때 보냈던 메일을 다시 보니까 발송이 안 됐더라고 5년 뒤에 알아 순간 진짜 너무 웃겨 나는 피식하고 웃었어
그리고 마지막엔 너의 근황들을 봤지 나는 피드에는 예쁜 너의 옆에 남자친구가
해외 나가 유학한단 소식들도 들었었고 결혼할 것 같은데 이건 너 위한 마지막
호미라나 네 얘기 좀 들어봐 호미라나 이미려나
이 미련아 망할 미련아 잠시 내려가 내가 미안하니까
그러니까 그때 죽을만큼 사랑했잖아 미라나
별 건 아냐 내가 취해서 그런 거니까 매일 할 말
우린 죽을만큼 사랑했잖아
내가 취했어 그런 거니까
아 보여줄까?
그럼 누나 나 술 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