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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소리

MoDohuatong
ryan101mphhu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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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꺼진 채로 창문 밖을 응시

몇 시간 이따 울리는

내 전화 딱 보니 엄마네,

밥은 먹었냐, 살이 빠졌다

안 먹었어도 먹었다 구라를

치니깐 너무 믿진 마 엄마

기초 생활 수급자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

아들 두 명 한테 청춘

갖다 받친 울 엄마

막내는 생각보다 못된 새끼 인가 봐

집엔 얼굴도 잘 안

비추니 살이 쪽 빠졌다

난 아직까지 남이 무서워

입을 열고 결국 시선

다시 시선 그게 무서워

난 미움 받을 용기

아직 나오진 않나 봐

가면 속에 산다

했고 나는 아직 여기야

영욱아 겁 먹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 겁 먹은 건 나일지도

현실을 똑바로 쳐다보라는 말들

미안하네 가끔 희망이란

괴물 몸에 들어와

내 귀엔 들리네

비웃는 소리

누군가 날 비웃어

상식을 모른다며

걔네 말대로면 난 죽고

싶어 안달 난 놈

전혀 그건 아니고, 그냥

고집이 좀 쎈 놈

늘 좋진 않고 싸우기 싫어 싸우는 거

언젠가 라는 현실도피 입에 매일 담고

이럴 땐 자야지

내일로 미루지만 다시

내 일이 되기 마련

좀 이기적이게 변하고 싶지만

아직은 좀 아닌 가봐

고집을 좀 줄여

연락처나 대충 훑다 보니

누가 누군지도 이젠 기억 안나

걔는 누구더라

여기와 단절된 내 상태

비웃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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