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보고 비웃어

폭신한 털 하나 없어

못나서 멀리 가라 하지

따끔한 내 가시가 무서워

모두들 날 피하려 해

그냥 내가 저 멀리 떠나줄 게

따가운 시선으로

잘못 없는 가시를 보고

내 털보다 날카로운 너의 말에 또 상처투성이

아무도 날 사랑해 주지 않아서

오늘도 웅크려 울고 있는 나야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겉모습만 보고 말해

그냥 거기서 오지 말아 줄래

따가운 시선으로

잘못 없는 가시를 보고

내 털보다 날카로운 너의 말에 또 상처투성이

아무도 날 사랑해 주지 않아서

오늘도 웅크려 울고 있는 나야

넌 밀어내고 있잖아

따듯한

말 한마디 못 주는

따갑지 않아 괜찮아

난 계속 기다리는데

차가운 시선으로

잘못 없는 가시를 보고

내 털보다 날카로운 너의 말에 또 상처투성이

아무도 날 사랑해 주지 않아도

오늘도 이렇게 기다리는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