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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밤

박화요비hu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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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수 없는 이런 밤

혼자가 너무 싫어서

바람이라도 들어오도록

작은 창을 모두

열어놓았어

낡은 피아노 앞에서

즐겨 부르던 노래도

왠지 오늘은

잘 되질 않아

새벽은 더 멀기만 한데

하지만 이대로

그냥 지샐 수밖에

꼭 이런 날이면

내 꿈속으로

찾아오는 한 사람이

있을 테니

어쩌면 꿈에도

그댈 붙잡질 못한 난

눈물로

또 하룰 보낼 테니까

읽다만 책을 펴봐도

빈방을 정리해 봐도

내 그리움이

가라앉기엔 음

이 밤도 다 모자라나봐

내 안에 그대가

없는 날이 없어서

내 맘은 하루도

잠들지 못해

자꾸 외로움에

지쳐 가고 있어

차라리 그대를 잊는 걸

내가 잊어야

슬픔도

날 떠나가 줄지 몰라

내가 그대 곁에

있었다는 것만

기억해 난 그거면 돼

이 밤 어디선가

그대 때문에

잠 못 드는 나를 위해서

하지만 이대로

그냥 지샐 수밖에

꼭 이런 날이면

내 꿈속으로

그댄 다시

찾아와 줄테니

어쩌면 꿈에도

그댈 붙잡질 못한 난

눈물로

또 하룰 보낼 테니까

눈물로

또 하룰 보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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