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지고 싶어

귀여워지고 싶다고 누구나 생각하지

모르는 척 한다 해도 신경 쓰게 되는 걸

새로 바꿔 본 향수로 두근두근하지만

니가 눈치 못 채면 의미가 없는 걸

누가 누굴 좋아하고 사귀고 있다던가

뭐가 유행이라던가 기말고사라던가 (하아 )

어째선지 가만 보면 항상 정신없지만

여자아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귀차니즘이 도지고

분위기에 휩쓸리고

친구와의 비밀도 있고

가끔은 싸우기도 하면서

고민하는 소녀는

아아 꿈속의 왕자님을 기다려

인사 한마디에도 고민하는 걸

아 나를 좀 바라봐줘

좋아하는 맘에 견딜 수 없어

아 말이 헛나와

딸기향이 나는 틴트도

밤새워 연습한 어색한 화장도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온 종일

아 니 생각뿐이야

너의 이름만으로도

이렇게나 가슴이 두근거려와

비록 지금 너와 만날 순 없지만

귀여워질 테니까 꼭 눈치채야해

장미향이 나는 샴푸 의외로 괜찮은 걸

오늘따라 사진도 좀 예쁘게 잘 나오고

별거 아닌 일에 자꾸 들떠버리는 거는

여자아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뒷담화나 소문은

역시 신경 쓰게 되는 걸

"귀여운 척 짜증난다"니

귀여워 보이려고 한 건데

고민하는 소녀는

아아 사랑을 하면서 강해지지

조금만 내게 눈길을 보내줘

아 니 옆에 있게 해줘! 응?

말하고 싶은 데 말할 수 없어

아 정말 답답해

맘먹고 산 블러셔도

빨갛게만 되면 의미가 없는 걸

"나는 너 하나 뿐이야"라던가

아 말할 수 없어

왜 이렇게 소심할까

인사라도 제대로 하고 싶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

조금 더 용기 낼 테니까 눈치채줘

'아무런 감정 없어'라면서도

아 자꾸 생각나

이런 나를 너는 알까

마음이 자꾸 욱신거려와

좋아하는 맘에 견딜 수 없어

아 말이 헛나와

딸기향이 나는 틴트도

밤새워 연습한 어색한 화장도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온 종일

아 니 생각뿐이야

너의 이름만으로도

이렇게나 가슴이 두근거려와

비록 지금 너와 만날 순 없지만

귀여워질 테니까 꼭 눈치채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