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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난생 처음 여자(女子)가 되던 날

Jin Mi-ryeonghuatong
psjain68hu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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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난생처음

여자가 되던 날

아버지는 나에게

꽃을 안겨 주시고

어 머 니 는

다큰 여자가 되었다고

너무나 좋아하셔

그때 나는 사랑을

조금은 알게 되고

어느날 남자 친구에게

전 화 왔 네

어 머 니 는

빨리 받으라고 하시고

아버지는 이유없이

화를 내시며

밖으로 나가셨어

그때 나는 아버지가

정말 미웠어

내일이면 나는

시집을 간다네

어 머 니 는

왠지 나를 바라보셔

아버지는 경사 났다면서

너무나 좋아하셔

그때 나는 철이 없이

웃고만 서있었네

웨딩마치가 울리고

식장에 들어설 때

내손 꼭쥔 아버지

가늘게 떨고 있어

난생처음 보았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버지의 모습

나도 같이 주저 앉아

울고 싶었어

내일이면 나는

쉬 흔 이 라 네

딸아이가 벌써

시집을 간다나

우리 엄마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기뻐할까

그때 나는 눈시울이

뜨 거 워 지 는 데

그 옛날 엄마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

자꾸 바라보는

나의 딸아이 모습

그래 사랑이란

바로 이런 거란걸

왜 진정 몰랐을까

그래 사랑이란

바로 이런 거란걸

그래 사랑이란

바로 이런거야

그래 행복이란

바로 이런 거란걸

Davantage de Jin Mi-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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