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젖은 상수동

거미줄을 친 아이폰

겁대가리 없는 my bro

그 옆에 난 시발롬

사전엔 없지 과연

신발 안에 화염

도착지 없이 달려

군즈 말곤 날 못 말려

크로스백 안에 라임 노트

시티백 위에 파일럿

차와 차 사이를 달려

달아나지 않음 잠겨

멋이 날 때까지 올나잇

해가 지면 우린 ready or shot

항상 우린 왠지 배가 고파

눈을 떠도 현실은 못 봐

마티즈 안에 머리들이 서너 개

빼지 않아 노을 지는 저녁엔

맘에 있는 말들을 다 털어내

끝이 어딘지도 모를 터널에서

멍청하게 굴었지만 내 믿음은 항상 선명하지

금이 간 아이폰 안에 가녹음을 틀고 성산대교를 건너가지

새벽 두시 젖은 상수동

거미줄을 친 아이폰

겁대가리 없는 my bro

그 옆에 난 시발롬

사전엔 없지 과연

신발 안에 화염

도착지 없이 달려

군즈 말곤 날 못 말려

우리 팀 말곤 낯 가려워

쟤네 리듬은 욕 마려워

내 텃세는 날카로워 맞담배는 못 빨어 hoe

존심을 챙기지 페이 대신 길이 갈려도 안 헤메이지

딸배에 뭐에 우린 쌔뺑이치지 fuck my life 허나 배울 게 있지

의심이 최대의 적 정신이 갈리면 나태해져

동료들을 훔쳐 가는 해적 얘기 좀 해 그 일에 대해서

시간을 들이지 조급하면 저급한 걸 믿을 수 있기에

그때는 맞아도 지금은 틀리지 기꺼이 다시 내 시간을 드리리

거인 같던 고민들 이젠 잘 안 입는 옷

가끔 꺼내 걸치면 그때 냄새가 스며

어 그래 너랑 했던 대화가 떠올라

그 순간에 우린 확신했는지 몰라

새벽 두시 젖은 상수동

거미줄을 친 아이폰

겁대가리 없는 my bro

그 옆에 난 시발롬

사전엔 없지 과연

신발 안에 화염

도착지 없이 달려

군즈 말곤 날 못 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