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iconlogo
logo

피어나 (음원)

logo
avatar
심규선logo
🌟𝑶𝒏𝓣𝚑𝚎𝓣𝚘𝚙🌟꼬부기😘logo
Nyanyi di Aplikasi
Lirik
한 조각 햇빛도 들지 않는

그런 캄캄한 궁지에

바람을 타고서 날아왔나

작고 외로운 꽃씨

어둡고 후미진 골목에서

넌 뿌리를 내렸지

눈길조차도 머물지 않는 그런

꼭 버려진 아이같이

구둣발에 채이고 머리 위

태양은 타는 듯 뜨겁네

아침이 더디 오길

긴 밤 지새우며 달빛에 위로해

여린 줄기 사이로 잎맥을 따라서

밀어 올리는 건

외로움도 아니요

원망도 아니요

살아있다는 증거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매일 아프고 두려운 일들에

짓밟혀도 꽃은 피어나

멍든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지듯 병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로 너의 몸짓으로

디디고 일어나 피어나

메마른 바람이 허공에로

자장가를 부르면

의미조차도 알지 못해도 슬퍼

꼭 엄마의 노래 같이

헛된 꿈은 쌓이고 거리 위

세상은 차갑게 식었네

안개비라도 오길

긴 밤 지새우며 별빛에 기도해

어린 가지 사이로 잎새

끝끝마다 뻗어 올리는 건

그리움도 아니요

핑계도 아니요

살아있다는 증거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매일 아프고 두려운 일들에

짓밟혀도 꽃은 피어나

멍든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지듯 병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로

너의 몸짓으로 디디고 일어나

사람들은 그 꽃의 이름을 몰라

영원히 그럴지 몰라

누가 봐주지 않아도

너의 꽃 피워올려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어떤 불행에 가난에

아무리 짓밟혀도 꽃은 피어나

너의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트려 멍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가 멀리 퍼지도록

고개를 들어 자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