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달력 왠지 소름이 끼쳐
겨울은 어느새 찬바람 인기척
일어나기 굼떠져 공기가 차갑네
달라질 건 없고 오늘을 이어가야 돼
6월엔 안심했어 아직 반이 남았으니
작렬한 태양과
장렬히 태우며 살았으니
그만큼이나 뒤돌아보지 못했지만
딱히 앞으로도 못 간 듯 제자리야
곧 있음 한 살 먹고 세월은 흐르겠지
시침 초침 따가운 채찍
흠 특별히 없었어 날 떠미는 사람
근데 왜 이렇게 조바심 날까
누구를 탓해 어깨 위에
보이지 않는 짐
내려놓을 수 있는
또한 나인걸 아는지
정답 없는 삶 속 찾고 싶어 행복
갖고 싶어 행복
뭐 했다고 벌써 가나
뭘 한다고 빨리갈까
I don't know I don't know
I don't know I
곧 지나가겠지 그리고 그립고 그리운
봄은 다시오겠지
나만 빼고 다 즐거워 보이는 밤
찬바람에 널 실어 보냈던 밤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차가운 손과 발
추위에 준비되지 않은 몸과 마음
잘 간다 잘 가라 잘 가
헤어진 연인은 붙잡아
볼 수 라도 있지
너는 참 인정하기 싫은 뻔한 이치
거칠게 부서지는 하얀 입김
누구에겐 감사와 나눔의 한 해로
누구에겐 시련과 아픔의 한 해로
또 누구에겐 돌아볼
필요조차 없는 한 해로
누군 간 돌아볼 여유 없는 한 해로
저마다 다른 삶에도 시간은 공평해
어쩌면 인생이란 처음부터 송별회
정답 없는 삶 속 찾고 싶다 행복
갖고 싶어 행복
뭐 했다고 벌써 가나
뭘 한다고 빨리갈까
I don't know I don't know
I don't know I
곧 지나가겠지 그리고 그립고 그리운
봄은 다시오겠지
우 벌써 가나 뭘 한다고 빨리갈까
I don't know I don't know
I don't know I
곧 지나가겠지 그리고 그립고 그리운
봄은
그리고 그립고 그리운
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