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르죠
사랑이라는 거
참 쉽지 않더군
열심히 사랑한다고 해서
뜻대로 되는게 아니더군
헤어지자는 말
참 생각처럼 나오질 않더군
막상 너의 얼굴을 보니
그냥 입이 떨어지질 않더군
그래서 결국 전화를 걸어
미리 적어놓은 종이를 보며
계속 읽어 내려가고
내가 할 말만 하고
그냥 전활 끊었지
그래서 넌 내 맘을 모르지
아직도 너는
내 마음이 먼저 변한 줄 알더군
그래서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보다
네가 먼저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너를 힘들게 하는 것 같더라
참 어쩜 그렇게
너 같은 생각이니
어쩜 그렇게 끝까지 그러니
그러는 널 그런 널
왜 난 잊질 못하니
모 르 죠
그댄 정말 나를 모르죠
헤어지는 이 순간조차
그댄 내 맘을 모르죠
너를 처음 봤을 때
난 정말 반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네가 사람들과 얘기하는 모습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
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
너무 예뻐서 자신이 없었어
그 순간부터
우리가 사귀는 순간 내내
불 안 했 어
너무나 사랑했기 땜에
조금은 어린 나이에
나를 만나 어쩜 답답하고
해보지 못한것도 많아
행여 그게 이유가 되서
떠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네가 하고 싶다고 하면
뭐든지 다 하게 해줬고
너의 말도 안되는 주장
다 들어줬고 그러다 보니
너만의 세계는 점점 커져 갔어
어느새 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부분이었어
모 르 죠
그댄 정말 나를 모르죠
헤어지는 이 순간조차
그댄 내 맘을 모르죠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너는 나에게 두 번의 전화를
걸어서는 어떻게 지내냐며
왜 전화를 안하냐며
아무일 없는 듯이
내게 말을 했지
난 적어도 미안하단 말이나
아니면 그런 목소리라도 내거나
그럴 줄 알았어
하지만 역시 너는 그대로였어
그래서 할 수 없이 또
전화를 끊었어
아 직 은
헤어지긴 싫단 그 말을
내 맘속에 있는 그 말을
못다한 말을 모르죠
모르죠 그댄 나를
그댄 정말 나를
그댄 모르죠
헤어지는 이 순간조차
그댄 그댄 내 맘을
그댄 모르죠
모 르 죠
그댄 정말 나를
그댄 정말 날
정말 나를 모르죠
이 순간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