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같아
내가 눈 뜰 때면 해가 이미 저물어
난 귀뚜라미처럼 하룰타지 거꾸로
넥타이나 구두대신 목이 늘어
난 내 티셔츠 내 두 발엔
나이키나 슬리퍼
왼손엔 트위터 오른손에 커피
위 아래로 clickin'문질러댄 내 엄지
아슬아슬한 횡단보도 거리
매일 걸어다닌
이 길은 안보고도 걷지
내 아이폰 이게 나의 라임노트
연쇄 살인마처럼 더 죽여 다음 걸
장전 방아쇨 당겨
내가 더 빨러
난 언제나 달려 무대 위를
조명 빛 먹고 자라버려 충전기능
못 따라오지 니가 배운 투포 리듬
내가 타는건 two door rhythm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일 일 일 일개미 같아
It goes one two three four to the five six
반복되는 피곤한 아침
거리위로 사람들이 줄지어가지
만 그 사일 헤치고
난 반대로 가는길
버스안에 진동하는 샴푸
향 속에 담배로 쩐 내 몸을 담고
난 구석진 자리를 택해
클릭 클릭 아이튠즈
그리곤 press play
내 머리위로 아이디어 구름이 떠
가사로 비가되어
내릴때면 무릅을 쳐
벌스부터 훅까지 적어
내린 마디들은 길어
출근버스 줄처럼
저 덜 뜬 해처럼 덜 뜬 나의 눈
아니 덜 감은 나의 눈을 감고
잠 대신 가사들이 내 위에
단어들은 천장에 모인 개미떼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같아
붉은노을과 이 도시의 입맞춤
내 친구들과
그녀는 잠들거나 귀가 중
티비에선 벌써
내일 날씨를 알려주고
그 때서야 눈뜬
내가 일 할 준빌 할쯤
창작가의 밤도
권태로움은 존재해
눈부신 낮보단
나을꺼란 생각은 먼지에
덮힌 작업실의
광합성마저 견제해
언젠지 몰라 오늘같던 어제
일개미 같은 강박적인 작업
내 머릴 헤엄치는
단어란 물고길 잡어
젓가락으로 집는 콩처럼 control hard
그걸 쌓아가는 언어의 건축학
환락가로 변한 홍대를 떠
다리건너 당산동으로 안개는 꼈고
난 막 담배를 폈지
이제 완벽해 모든게
개미는 날개를 펴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개미개미 같아
난 일 개미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