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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는

남남으로 만났다가

상처만 남겨 놓고

남남으로 돌아섰다

호수의 백조처럼

내가 가는데

사랑을 막아 놓고

갈 길을 묶어 놓고

진종일 진종일

비가 내린다

당신과 나는

남남으로 만났다가

마음만 주고 받고

남남으로 돌아섰다

흐르는 구름처럼

내가 가는데

발길은 묶이고

사랑은 막혔어도

백조는 목이 메어

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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