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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아요

입술을깨물다hu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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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처음 봤을 때

내 반쪽을 찾아 나선

스물세 번째 소개팅 그 자리에

첫눈에 빡 이런 느낌은 아니어도

그늘 없이 밝은 네게

조금씩 눈이 멀어가

사계절을 지나 삶 깊숙이 스며

이렇게 축복 속에 하나 되는 일

수많은 우리 두 사람만의 추억

다 헤아리는 건 어려울지 몰라도

그 봄날에 입술을 훔쳤던 건 쉬운 일

작고 빛나는 선물을

주는 것도 쉬운 일

이 세상 끝까지

네 곁에서 머무는 일도

너라면 절대 어렵지 않아요

너를 만나기 전 문자 말투가 왜 이래

걱정했는데 완전 친절해 왜 이래

빵 터지진 않지만

유쾌한 이 사람 앞에

나도 모르던 미소가

나의 입가에 번져

사계절을 지나 삶 깊숙이 스며

이렇게 축복 속에 하나 되는 일

우리 막상막하 달리기처럼 누가 더

사랑하는지 그건 좀 어려울지 몰라도

오늘처럼 아름다운 건

내게 아주 쉬운 일

꼭 잡은 두 손 놓지

않는 것도 쉬운 일

나만을 위해 힘겨워하던

그 맘을 믿어요

너라면 절대 어렵지 않아요

제주도의 밤 불 꺼진 카페

우리 단 둘이서만 바라본 바다

아무도 없는 둘만의 해변

둘이서 뭐 했게요

뽀뽀했죠 그 정돈 어렵지 않아요

행복한 오늘도 어렵지 않죠

그 날처럼 입 맞춰줘요

세상 누구보다 더

사랑하는 건 쉬운 일

그 사랑의 결실도 어렵지 않았어요

서로 지켜주고 아껴주는 건

참 쉬운 일

적어도 40년 행복은

정말 너무 쉬운 일

우리 앞에 많은 날 평생

너 한 사람만 바라보는 건

어렵지 어렵지 어렵지 않아요

우리 둘 참 이쁜 거 아나요

좀 더 꼭 끌어안아요

너라면 절대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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