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시간 되냐 전화 좀 해

엄만 날보고

그만하고 집에 오래

몇 신지도 몰라

서랍은 수면제로 꽉 차

난 너무 힘들어

잠도 제대로 안 와

가끔 평범하게

사는 꿈을 꿔

뭐 학원가고 사고

시발 그런 거

그땐 몰랐지만

네가 부러워

시발 난 진짜

죽을 것 같아 그래서

죽으려고 한 적도

몇 번 쯤 있어

사람은 잘 안 죽더라

한 주먹을 삼켜도

모두 다 거짓말을 해

다 거짓말을 해

다 날 속이려 하고

들어주지 않잖아 왜

왜 왜 왜 다 거짓말을 해

대폭력을 미화하고

부유함을 자랑 해 왜

우린 진짜 배고파

한끼 먹고 곯아 다

억울하단 소리

한번 못하고 살아 야

조금만 더 들어 줘

미안해 이래서

뭐 귀찮겠지만

내가 어디다 기대서

말할 곳도 없고 야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