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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꽃 (flow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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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rik
쏟아지는 비에 아무렇지 않게 서 있네

젖은 줄 모른 채 그대로 서 있네 이렇게

어쩜 나는 저항할 힘도

없어 그 자리에 멈춰 있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도 아닌데 서 있어

날 잡았던 손 날 담았던 눈 다 멀어져

흩어지는 손 찬란한 눈들이 멀어져

아무렇지도 않게 니가 나를 밟을 때

다시 와서 나를 안아주기를 간절하도록 바라

내가 눈이 부시게 너를 환히 비출 때

나를 보고 웃어줬던 너의 미소를 깊이 기억해

딱히 너를 원망하진 않아

시들어 버린 걸 나도 알아

나의 곁에 있던 너의 날들아

부디 사라지지 마 ah

날 잡았던 손 날 담았던 눈 다 멀어져

흩어지는 손 찬란한 눈들이 멀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