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걷던 길에

가만히 멈춰있어

아 같이 걸었었구나

없던 일로 치기엔

두고 온 기억이 많아

어디를 가도 너의 흔적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게 던진 말

"앞으로도 응원할게 힘내"

내가 너 없이 어떻게 힘이 나겠어

우리가 가장 어렸던 때로

우리가 매일 행복했던 때로

추억 속을 끝없이 비행하겠어

알고 있어 난 여전히 아파하겠지만

여기서 영원하자 말했잖아

여기서 그만하자 말했잖아

난 싫어 싫어 싫어

추억을 날아서 너를 찾는다

내가 초라할 때

왜 너는 날 만나

서로가 상처만

가득해 멀어진 걸까

우린 내일이 있기에

그래도 이겨내야 하잖아

밀려오는 미래가

우릴 갈라놓았을 뿐일지 몰라

삐걱대며 흘러가는 시곗바늘처럼

우린 처음부터

고장 날 운명이었던걸까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는 날 바보처럼 만들어

우린 왜 왜 서로를 만나 울게 됐는지

우리가 가장 어렸던 때로

우리가 매일 행복했던 때로

추억 속을 끝없이 비행하겠어

알고 있어 난 여전히 아파하겠지만

여기서 영원하자 말했잖아

여기서 그만하자 말했잖아

난 싫어 싫어 싫어

추억을 날아서 너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