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버린 친구들에게 할 말 없어 나
가방을 챙기고 다음 행선지
핸드폰 지갑 이어폰 그다음
의심은 버리고 반복해
다시 오직 내 곁엔 내 사람들과
멍청한 새끼 넌 추억을 팔어
친구야 난 여기 오늘을 살아
차가운 도시 서울의 밤
힘들 땐 가족사진을 꺼내
한참을 쳐다보다가 멍하니
결국엔 영상통화를 거네
난 그들의 포근한 겨울 잠바
혹은 따스한 모닥불이 되고 싶어
하루빨리 말야 최대한 빨리
그래서 돌아볼 시간이 없는 듯해
내 형제들 음악을 틀어
부현석의 " 뚜벅이"
KOREANGROOVE 의 " Lazy Hawaii"
Greenbeige " Colour Wheel"
Lil Poet " Better One" 또
Rakon 의 " 옥탑"
ZENE THE ZILLA 의 " 이젠 나도"
맞서 이 파도 겪어내 시행착오
그래 난 오늘을 살아 뭐 어떡할래
비가 내렸던 어젤
잊고 난 오늘 나가려고 해
내일은 눈이 내릴지도 hey
뭐가 어쨌든 오늘을 해내야 돼
살기로 했어 했어 오늘
살기로 했어 했어 뭐든
살기로 했어 했어
오늘을 살기로 해 이게 날 위로해
Poppin pills 2 주에 하루
병원에 가는 게 유일한 탈옥
널브러진 bottle
허기를 채우고 다시 내 방문을 닫아
난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왜
세상이 무서워 도망쳤네
바보같이 난 여전히 그대론데
과거의 내가 넘 미워
포기하긴 쉬워 오해와 실수들은 더욱
쌓이고 자책은 늘어
모두 날 미워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무 잘못 없는 너를 또 울려
어깨엔 너의 눈물이
미안해 아들이 미안해
이대론 무리 방문을 열고
난 다시 또 나가 밖으로 나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오늘 하루만 살기로 해
몰라 나도 내일은 나도
모든 날이 완벽할 순 없기에
달력을 넘기는 걸
자주 까먹지만 별일 없으면 됐어
문제가 많아도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으니 일단
내 두 발을 때겠어
걱정은 덜어
주어진 하루에 충실하려 해
어제가 돼버린 오늘
미련은 다 털어야 돼
내일이 오면 또 다음 장소로 I fly away
후회 없이 그렇게
오늘 하루를 살려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