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니라며 입을 다물었어
사실은 조금 걸음을 멈추고 싶어서
그래도 넌 빠른 걸음으로 재빨리 앞질러 가니까
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
막차에 넌 올라, 날 버려두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해, 지면이 스쳐 가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하지만 사실 말하고 싶어
「가지 마」
멀리 사라져 가, 날 버려두고
이제 거의 보이지 않아, 밤이 무너져 가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하지만 사실 말하고 싶어
「가지 마」
축제도 끝나면 평소와 똑같이
변함없는 밤이 온다고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넌 평소보다 훨씬 아름답게 보여서
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
시간만이 흘러가, 날 데리고선
귀갓길은 어두운데 혼자서 괜찮을까
가로등에 비춰져 그림자가 생긴
외톨이야
멀리 사라져 가, 날 버려두고
완전히 이번에도 또 밤이 번져 가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하지만 사실 말하고 싶어
「가지 마」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하지만 사실 말하고 싶어
가지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