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여기에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커진 너의 자리

마음 한 켠이 시큰해지는

이유를 알지

이별이란 게

아무리 연습해도 쉽진 않지

맑은 날에 비가 내리는 기분

여우비 같이

Love is over

알고 있어 나도

이 feel은 두려움

영화로 치면 호로

오늘도 홀로 누워 잠들지만

너도 혹시 나와 같진 않을까

생각해 보고

난 내 멍청함에 또 놀라 버려

너란 이유가 사라진 삶 속에

버려진 유기견 마냥

그 자리에서 기다려도 없어

너가 왜 그럴까란 기대감도 버려

너는 너가 가야 할 곳으로 가지

그리움이란

파도가 덮치는 나는 바위

그게 내 모습이야

잊지 못해 아직

여전히 니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나니

우 난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어

니가 나를 버린 골목길

그 귀퉁이에 멍하니 서서

난 여전히 널 기다리고 있어

장난 섞어 적은 편지 속

거기에 나를 묻어 두고서

시간 지나가면 사라진다고

편하게 얘기해

시간 지나가도 커지면 나는 어떻게

비바람이 불지 않아도

자꾸 내리는 비

거기서 가만히 서있어 난 여전히

너가 가도 전혀

사라지지 않는 시간

없는 널 질투하면서 주름지는 미간

인연이란 햇빛이 바뀐 그늘에서

난 그리움을 덮고서

잠을 청하겠지만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듯

그날 내가 적은

장난 섞인 이별 편지

그냥 니가 쉽게 지워지길 바랬어

역시 그렇게 된듯해

잘 됐구나 축하해

절대로 난 니 옆에 남을 수가 없어

가끔 꿈에 나타난걸

감사하다 여겨

아름다운 모습은 추억이 됐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난 아직도

우 난 여전히 여기에 남아있어

니가 나를 버린 골목길

그 귀퉁이에 멍하니 서서

난 여전히 널 기다리고 있어

장난 섞어 적은 편지 속

거기에 나를 묻어 두고서

잃어 가는 모습에

잊어 가는 것은

그래도 지울 수 없음에

지쳐가는 모습

난 당당히 내 현실에 발을 디뎠고

이곳에서 사는 방법을 만들었어

잃어 가는 모습에

잊어 가는 것은

그래도 지울 수 없음에

지쳐가는 모습

잃어 가는 모습에

잊어 가는 것은 대체 뭘까

그게 널까

우 난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어

니가 나를 버린 골목길

그 귀퉁이에 멍하니 서서

난 여전히 널 기다리고 있어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그때의 너를 바라보며

연락할 방법이 없네

그래서 이 노래로 대신해 전해

어쨌든 축하해

들었어 너의 결혼 소식

누구와 함께든

너만은 행복하길 바랄 뿐이지

괜히 나 같은 놈이

물 흘리지 못할 만큼

아름다운 너였으니

멍청하게 상황 판단도

못했던 바보지

어쩌면 이미 이 상항을

알고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