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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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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
진득하니 맘 추스리며 버텨댔지

또 같은 이유의 문제가 얽히고 설킨

나 만큼이나 널 또 너 만큼이나

날 아는 사람은 없다는 거 잘 알잖아

긴 시간 줍지 못할 말로 서로 상처 내고

가시 돋힌 채 바라보다 제자리로

우리는 많이 애썼지 처음

그 모습을 찾으려

그때 그린 미랜 적어도 이건 아니잖아

서로의 시간을 갖자는 건

결국 각자 이별의 발판준비

이쯤에서 더 못 볼 꼴 보기 전에

누가 더 먼저 얘길 꺼내

종지부를 찍느냐 마냐

일말의 자존심 지키기만 남은 상태

지겹다고 했지 습관적으로

나눈 밤이 마찬가지였어

너도 날 보는 그 눈이

지난 시간들엔 그저

허탈함만이 장식되네

다음 만남을 위한 연습 한 편이

이제 여기서 이쯤하자

질척거리듯 끌 때 마다

지치는 것도 지쳤어 난

그냥 여기서 이쯤 하자

계속 무뎌지는 아픔도

매일 반복되는 다툼도

지치는 것도 지쳤어 난

그냥 여기서 이쯤 하자

난 너의 그 침묵이 좀 무서워

대답 없는 네게 말하는 것도 서러워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돼버린

지금의 우리 모습이 너무도 안쓰러워

시간만 축내고 있는 불안한 줄타기와

이제와 마지막 발악으로 다 으깨져가

버린 풋풋함을 주워 담으려 해봤자

이미 벌어진 너와 나는 어긋난 박자

한때는 소란스럽게 매일

미친 듯이 사랑했었던 우린데

오늘이 끝인 듯이

어느새 변해버린 시간에

짓눌려진 정 때문에

미련을 놓지 못한 채

점점 병들어간 감정을 손대기 겁났지

결국 상처는 무관심으로 또 덧났지

끝내는 우리라는 우리 속에 방치되어

죽어간 사랑이 가엽기만해

이제 여기서 이쯤하자

질척거리듯 끌 때 마다

지치는 것도 지쳤어 난

그냥 여기서 이쯤 하자

계속 무뎌지는 아픔도

매일 반복되는 다툼도

지치는 것도 지쳤어 난

그냥 여기서 이쯤 하자

또 이러다 말겠지 하며

대충 넘기던 그때와는 확실히 달라

이 말을 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죽일 놈이 돼야지

얘기가 끝날 거 같아

그래 이쯤하자 그래 이쯤하자고

알았으니 그만 하자

못 볼꼴 보기 전에 여기서

이제 여기서 이쯤하자

질척거리듯 끌 때 마다

지치는 것도 지쳤어 난

그냥 여기서 이쯤 하자

계속 무뎌지는 아픔도

매일 반복되는 다툼도

지치는 것도 지쳤어 난

그냥 여기서 이쯤 하자

적당한 때가 된 것도 같애

기다렸단 듯이 돌아서도

괜찮을 거 같애

생기 없던 얼굴도 곧 좋아 질 거 같애

둘이었던 우리 독이 되어 버린 우리

이쯤하자 de 배치기/에이지 – Letras & Cov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