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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위한 발라드(remastered at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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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
탁자 위에 놓인

찻잔은 외로이

향기를 뱉고

사람들 각자 눈에 고인

그리움들은 슬픔을 토한다

난 그 위에 언어를 더한다

어둠의 고함 같은 이 빗소리

귓속이 어지럽지만

그 진한 향취만은 싫진 않구나

지나간 기억들 위로 서린

젊은 악사의 피아노 소리

비를 피해 이 도시의 모서리

작은 카페로 숨어든 너와 날 적신다

처량한 모습

모든걸 잃은 척 심각한 표정들 속에서

난 노래 부른다

내리는 비는 오래된 기억을 부른다

난 끝내 이 전부를 다시 꺼내

잊었나 확인하지

그리곤 또 남 몰래 잊어

난 끝내 이 전부를 다시 꺼내

잊었나 확인하지

그리곤 또 남 몰래 잊어

흐르는 눈물을 억누르듯 눈 감지

머무름은 늘 그리움 부르고

비구름은 꼭 눈물을 부르는 법

날 오라 부르는 곡조에

슬픔으로 곱게

칠한 푸르른 독백으로 화답한다

저 맑은 빗소리가 허락한다

난 낡은 옛사랑 기억 들춘다

노래를 중단 할 수 없다

혼자 춤을 춘다

집에 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처럼

혹은 절기를 잊고 피어나는 꽃처럼

어디에도 머물 수 없네

미처 비워내지 못한 기억 가눌 수 없네

난 끝내 이 전부를 다시 꺼내

잊었나 확인하지

그리곤 또 남 몰래 잊어

난 끝내 이 전부를 다시 꺼내

잊었나 확인하지

그리곤 또 남 몰래 잊어

가슴 깊이 감춰 놓은

그리움 사무쳐도

어쩌질 못해

철없는 아이처럼

애처로운 상처도 울며 때를 쓴다네

비 오시던 그 밤에 님은 떠나셨다네

어둠 속에 향기 없이 피어난 기억은

기어이 나를 쓰러뜨린다

덜 마른 그림 같은 밤하늘은

찬비를 뿌린다

젖은 도시에 사람들의 그림자는

이야기를 뿌린다

탁자 위에 놓은

찻잔은 외로이

향기를 뱉고

사람들 각자 눈에 고인 그리움들은

슬픔을 토한다

난 그위에 언어를 더한다

난 끝내 이 전부를 다시 꺼내

잊었나 확인하지

그리곤 또 남 몰래 잊어

난 끝내 이 전부를 다시 꺼내

잊었나 확인하지

그리곤 또 남 몰래 잊어

내리는 비와 몰입되는 감정

위로 흐르는 피아노

내리는 비와 몰입되는 감정

위로 흐르는 피아노

내리는 비와 몰입되는 감정

위로 흐르는 피아노

내리는 비와 몰입되는 감정

위로 흐르는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