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이 추위 아름다움을 적신 후 시든 웃음을 알려 주고 돌아서 남긴 풍경으로 겨우 달래 보려 해 끄적인 목소리 어디쯤 놓일지 흩날려 보낸 한숨에 매달리고선 조용히 떠 날아가 사라져 먼 훗날이 되어 지금 다시 아득한 내일의 터널 비워져 쌓인 모래시계는 처음으로 거꾸로 엎어 비좁은 도시에 스며들어 시간을 채워 지난 꿈들을 데려오러 깬 지금은 오지 않는 잠을 청해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지만 이 연기 속에 난 떠나지만 스물여섯 일곱의 날 기억하려면 지금 이곳이 훗날 기억되겠지 저 높은 언덕을 넘어서 우리의 빛나는 희망을 찾아서 슬픔 사랑 모두 고스란히 이곳에 남겨 떠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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