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지나서 이렇게

바람이 또 부네

그 많던 시간은 어디로 갔는지

참 알 길이 없네

선물 같던 작년을 건너

내 머리색은 한 ４번쯤 바뀌었지

이젠 기대들이 나를 덮쳐

고맙지만 가끔은 좀 무섭지

두둑한 지갑과

처음으로 맞이한 summer time

오늘 난 어디로 갈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하나도 닿지 못하고

혼자서 맞이한 매일 밤

커진 작업실에서 본

반짝이는 나의 고민들뿐

난 진짜 멋지게 변하고 싶었는데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는 것만 같아

너무 걱정이 많아 더 잘하고파

난 진짜 멋지게 네 앞에 쉽지가 않네

맘속 한켠에 못한 말이 많은데

꺼내기가 때론 힘이 들어

너의 다정한 말이 내 맘을 스칠 때

왜 이렇게도 서러워져

난 생각보다 삐뚤지

한쪽만 올려 입꼬리

그냥 그러고 싶은

날이 있지 날이 있지

너무 많이도 미웠지

거울 속 나의 모습이

그냥 다 미워 보이는

날이 있지 날이 있지

난 진짜 멋지게 변하고 싶었는데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는 것만 같아

너무 걱정이 많아 더 잘하고파

난 진짜 멋지게 네 앞에

난 진짜 멋지게 변하고 싶었는데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는 것만 같아

너무 걱정이 많아 더 잘하고파

난 진짜 멋지게 네 앞에 쉽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