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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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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에 짓 밟 혀

내 얼 굴 에 남 긴

발 자 취 에

내 모 습 을 거 울 로 보 며

숨 을 쉬 는 법 을 잊 었 어

시 간 에 날 맡 긴 채

밥 을 먹 지 도

전 화 를 받 지 도 않 고

모 든 걸 단 절 한 채

수 치 심 에 나 를 숨 겼 어

문 득 던 져 버 린

핸 드 폰 에 서

울 린 문 자 소 리

아 들 아 일 이 많 이

바 쁜 거 니

보 고 싶 다

언 제 나 널 사 랑 한 다 는

어 색 한 이 모 티 콘 이 있 던

서 툰 엄 마 의

문 자 하 나 에

액 정 위 로 떨 어 진 눈 물

일 주 일 만 에

현 관 문 을 열 고

마 주 친 엄 마

만 신 창 이 된 내 얼 굴 을

엄 마 는 묻 지 않 으 셨 어

왜 집 에 들 어 오 지

못 했 는 지

엄 마 는 묻 지 않 으 셨 어

부 운 눈 의 이 유 역 시

끝 내 묻 지 않 으 셨 어

유 난 히 반 찬 이 많 던

그 날 의 저 녁 밥 상 위 에

가 지 런 히 놓 인

수 저 를 들 고

밥 을 넘 긴 순 간

기 어 이 눈 물 은 터 졌 어

애 써 외 면 하 시 다

참 고 참 으 셨 던

엄 마 의 눈 물 마 저

흘 러 내 렸 어

이 미 모 든 걸

알 고 계 셨 음 에

숨 기 고 숨 긴 아 들 의

시 련 위 로 떨 어 진

엄 마 의 눈 물 앞 에

나 는 엄 마 가 슴 을

자 식 복 으 로

채 워 드 린 다 는

굳 게 했 던 맹 세 에

나 는 왜 이 리

초 라 하 기 만 할 까

이 미 모 든 걸

알 고 계 셨 음 에

숨 기 고 숨 긴 아 들 의

시 련 위 로 떨 어 진

엄 마 의 눈 물 앞 에 나 는

엄 마 가 슴 을

자 식 복 으 로

채 워 드 린 다 는

굳 게 했 던 맹 세 에

나 는 왜 이 리

초 라 하 기 만 할 까

아 주 먼 곳 에 떨 어 진 듯

울 기 만 할 때

그 대 는 이 미

나 의 귀 에 다 가 와

따 스 하 게

안 아 주 던 가 슴 이

나 에 겐 사 랑 이 죠

현 관 을 열 면

내 코 에 와 닿 는

어 색 한 집 냄 새 에 난

또 다 시 숨 을 내 뱉 어

몇 발 자 국 옮 겨

내 방 문 을 열 면

익 숙 한 담 배 쩔 은

냄 새 에 난 숨 을 들 이 셔

언 제 부 터 였 을 까

벽 하 나 를 놔 두 고

스 스 로 외 톨 이 가

되 어 가 길 자 청 했 고

부 모 님 의 관 심

그 속 이 견 디 기 힘 들 어

말 문 을 닫 아 버 린

난 어 려 운 아 들

같 이 걷 는 이 밤 길 도

마 주 앉 은 자 리 도

이 제 는 불 편 한 지

나 를 피 해 제 자 리 로

나 에 게 거 침 없 던

아 버 진 말 을 못 해

매 일 밤 어 머 니 께

내 소 식 을 묻 고

내 눈 앞 엔 없 던 거 야

함 께 간 길 도

내 갈 길 의 불 빛 쫓 아

난 계 속 더 걸 었 을 뿐

난 정 말 몰 랐 었 어

지 나 친 길 속

엇 갈 린 내 발 자 국 은

점 점 깊 어 짐 을

홀 로 걷 는 이 길 위 로

내 맘 은 울 고

엇 갈 린 걸 알 면 서 도

왜 또 이 리 로

내 품 속 엔 아 직

온 기 가 가 득 한 데

아 직 도 쉽 게

나 는 다 가 가 지 못 해

홀 로 걷 는 이 길 위 로

내 맘 은 울 고

엇 갈 린 걸 알 면 서 도

왜 또 이 리 로

내 품 속 엔 아 직

온 기 가 가 득 한 데

아 직 도 쉽 게

나 는 다 가 가 지 못 해

아 주 먼 곳 에 떨 어 진 듯

울 기 만 할 때

그 대 는 이 미

나 의 귀 에 다 가 와

따 스 하 게

안 아 주 던 가 슴 이

나 에 겐 사 랑 이 죠

바 람 속 에 흘 려

보 낸 기 억 이

꿈 을 꾸 듯

느 껴 지 는 시 간 들

말 을 못 해 놓 아 버 린

사 랑 이

나 도 모 르 게 잊 고

살 아 온 거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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