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ist : CIKA/KOR KASH/heroincity

Composer : KOR KASH/POLO

구산동에는 비가 오지 다가올 우리 날이 더 화창할 건가 보지

구산동에는 비가 오지 웃음이 안 말라 마른 우산이 엉킨 걸 보니

구산동에는 비가 와 홀로 걷는 나그네에게는 때가 와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로 걸어가 못 잊을 거 같던 너도 서서히 떠나가

많은 추억 많이 추워 어쩌면 못 주워 담을 수 있어

죽어도 하기 싫은 후회할 수도 있어 죽어도 안 할 포기는 그냥 가만히 있어

빗소리 뚝 뚝뚝 비가 오는 구산동 담아 가자 물 한 통

구산동에는 비가 오지 다가올 우리 날이 더 화창할 건가 보지

구산동에는 비가 오지 웃음이 안 말라 마른 우산이 엉킨 걸 보니

Rainy outside 창문 앞에 소파 비 내리는 소리 나 혼자 여기 앉아

겨울비라 그런지 조금 차갑네 생각하면서 내 입에 담배를 물었네

구산동 가운 팰리스 203호에 소현성과 유영식이 함께 살았네

우리는 이제 이 집을 떠나려고 해 어디에 있든 항상 응원해

돈을 벌고 집에 돌아와서 울고 다른 날엔 형이랑 취해서 웃고

어떤 날엔 형이 진짜 너무 밉고 냉동실에 하겐다즈 형이 뺏어 먹고

치평동에도 비가 오지 빠르게 지나가버린 날을 떠올려보지

바쁜 날들이 흘러가지 돌이켜보면 좇같은 날들도 별거 아니지

안개 자욱한 날 창문을 열고 담배 한 모금 커피랑 빨고

참새들 모여서 지저귀고 빗방울들이 떨어지고

익숙해지면 기억 못 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기에

습관처럼 초심을 기억해 나쁜 감정은 보잘것없기에

한때 불안한 날을 보냈네 형사들이 내게 전화 걸 때

현성이 형 그때를 기억해 3일 동안 사우나에서 땀을 뺐네

소중한 친구들 Puff puff pass 멀리 있어도 서로 기억해

우릴 도와준 여러 친구들께 신의 가호가 따르기를 God bless

세상을 넓게 보려 하지 우리가 살았던 구산동은 너무도 작지

결국 작별 인사를 하지 어쩌면 앞으로 우리 인생의 연습이지

구산동에는 비가 오지 다가올 우리 날이 더 화창할 건가 보지

구산동에는 비가 오지 웃음이 안 말라 마른 우산이 엉킨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