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항상 고맙지만 미안

네 번호를 저장 안 한 건

목소리만 들어도 알아

임마 서운해하지 마

날 생각해 줘 고맙고

우리 가끔 서로 잊어도

그래도 변하지는 말자

서운해하지 말고

대화 취향

언제 이렇게 바뀌었나 싶지

너와 매일 했던 등교는

이제 옛날 얘기됐고

걸로 추억을 팔기에는

우리 나이가 좀 됐지

다시 추억을 사기에도

우리 나이가 좀 됐지

목소리 들어 좋다

우리 예전 같진 않아

자주 보는 친구들과

네 얘기를 하곤 해

너도 어디선가

그랬다면 좋겠다 임마

우리 맘은 멀어져도

기억하면서 또 살아가자

쉬운 거 하나 없지만

또 딱히 어려운 거 없어

웃으면서 살어

우리 급식 먹었을 때처럼

난 요즘 젤 힘든 게

전화 한 통 같어

난 요즘 젤 힘든 게

우리 전화 한 통 같어

뚜 뚜르르 뚜뚜

우리 멀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에

뚜 뚜르르 뚜뚜

전화 걸게 우리 너무 늦지 않게

자주 못 봐도

가끔 안부나 묻고 살자고 가끔

뚜 뚜르르 뚜뚜

전화 걸게 더 늦기 전에

Yeah yeah yeah

시간이 많이 지났고

가까울수록 멀어

거진 나이들은 먹었어도

만나면 늘 같어

맞지 우린 친구

이젠 다른 길을 걸어가도

발걸음이 닿는 곳은

같은 곳에 있어

너무 취하지는 말어

근데 제일 쓴 걸 따러

어느새 또 해가 뜨고

우린 만나면 늘 같어

똑같은 대화 같은 주제

다른 하룰 살다가도

같은 것을 보고 느끼고

다시 나누잖어

미안하단 말은 지겹잖아 넣어둬

함께였던 시간 잔에 담아두자 더

부대끼며 살고

맘껏 미워하자 맘껏

알고 있잖아

이제껏 버텨온 각자의 방법은

잠시 내려두고 가자

멀었잖아 우린

아직 채워야 할 잔이 많고

시간이 도망쳐도

결국 붙잡을 거라고

두 손 두 발 전부 들고

꽉 써 내려가자고

우리들의 이야기들

뚜 뚜르르 뚜뚜

우리 멀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에

뚜 뚜르르 뚜뚜

전화 걸게 우리 너무 늦지 않게

자주 못 봐도

가끔 안부나 묻고 살자고 가끔

뚜 뚜르르 뚜뚜

전화 걸게 더 늦기 전에

Yeah yeah yeah

뚜 뚜르르 뚜뚜

우리 멀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에

자주 못 봐도

가끔 안부나 묻고 살자고 가끔

뚜 뚜르르 뚜뚜

전화 걸게 더 늦기 전에

Yeah yeah 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