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를 왜

넌 나를 왜

넌 나를 왜

왜 날 떠나갔니

넌 나를 왜

넌 나를 왜

넌 나를 왜

왜 날 떠나갔니

한참을 걷다가

삼청동 끝자락쯤 왔을때

언제나 만나던

그 길에서

내게 헤어지자 했어

울먹거리며 돌아선 너

너무해 가증스러워

뒷통수를 후려맞은 난

허무해 갑작스러워

이 긴 길을

나 혼자 어떻게 가라고

역 앞에서라도

걸으면서라도

커피 마실때라도

말했어도 됐잖아

미안하단 말밖에

하지 않는

네게 더욱 더 화가 나

다른 사람 있다고

내가 싫다고

변명이라도 해봐

왜 떠나니 왜 떠나니

날 두고~서

너는 왜 떠나~니

혹시 네가 다시

돌아올까봐

모두 거~짓말일까봐~

한걸음도 나는 못가잖아

너따윈 퉤 해놓고

왜 혼자서

울면서 걸어가

눈물 콧물 범벅된 날

쳐다보는 시선들

부끄러워

부끄러운 것보다

너와의 이별이

슬픈 현실이 싫어

너 없는 내일은

어떡하지 뭘하지

혼자서 물어

뭘할까

친구를 만날까

영화를 볼까

아무렇지 않은척

출근은 할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너한테

전화할까 매달릴까

됐어 그냥

술이나 마실까

왜 떠나니 왜 떠나니

날 두고~서

너는 왜 떠나~니

혹시 네가 다시

돌아올까봐

모두 거~짓말일까봐~

한걸음도 나는 못가잖아~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그렇게 떠나가는 널

붙잡을수가 없잖아

떠나지마~ 떠나지마~

왜 떠나니 왜 떠나니

날 두고~서

너는 왜 떠나~니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잖아

너만을~ 사랑했던 날~

왜 떠나니~

너는 왜 떠나니

너도 가슴 아플거야

힘들거야

말하는 날더러

사람들이 내게 말해

너 돈거야 정신차려

취한채 사는게 더 편해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

체한것처럼 답답해

추하게 널 잡던 모습

이 모든게 다 꿈이야

현실이 아니야

내가 생각했던

우리 미래는

이런게 아니야

무정히 떠나며 남긴

일방적 이별통보는

인정 못해

그렇게 아무리 부정해도

흐르는 눈물이 긍정해

넌 나를 왜

넌 나를 왜

넌 나를 왜

왜 날 떠나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