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존재의 삶

그 삶 속에 찾고픈 나만의 답

이 현실은 어쩌면 작자미상

내가 쫓던 그 현재는 대체 어딜까

나란 존재의 삶

그 삶 속에 찾고픈 나만의 답

이 현실은 어쩌면 작자미상

내가 쫓던 그 현재는 대체 어딜까

내 친구들이 나를 향해 다가왔을 때

내 구멍 뚫린 바진 너무나도 창피해

난 그저 웃고 싶은 것이 전부였는데

어느 샌가 말이 없는

나를 보면 다 피해

선생은 눈치 없이 자꾸 나를 불러내

이번 달 우유 받아 먹으라며 주려 해

그때쯤 들려오는 친구들의 아우성

머쓱해져 가는 순간

그제서야 난 웃어

이 사람들은 나만 빼고

다 행복해 보여

어찌 해맑게도 가정통신문을 돌려

알고 싶어 너희들이 느끼는 기분

그 아파트에 발을 뻗고 숨 쉬는 기분

허나 현실은 내게 너무 가혹해

이 나란 내 애칭을 기초수급자로해

억울해 철 들긴 아직은 어린데

축구화를 신고 팠던 난 지금 어디에

내 어릴 적 사진을 찾고 싶어

내 어릴 적 장난감 찾고 싶어

내 어릴 적 친구를 찾고 싶어

내 어릴 적 친구를 찾고 싶어

내 어릴 적 사진을 찾고 싶어

내 어릴 적 장난감 찾고 싶어

내 어릴 적 친구를 찾고 싶어

내 어릴 적 친구를 찾고 싶어

내 아버지가 나를 향해 다가왔을 때

내가 아들놈이란 게

너무나도 창피해

난 그저 취하지만 않길 바랬었는데

학교에만 나타나지

않길 원했었는데

나의 욕심 이였어 그 흰머리에

베인 세월은 한심해 부질없어

난 억울해 철 들기엔 어린데

아버지를 존경하고팠던

나는 어디에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재떨이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재떨이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할머니가 나를 향해 다가왔을 때

한참을 걸어야만 했다는 게 창피해

난 그저 똑바로 걷길 원했었는데

운동회를 같이

뛰어주길 바랬었는데

난 너무 어렸어 난 너무 어렸어

할머니의 보폭을 부끄러워하면서

그 통증의 출처를 모른 척해

그 무릎의 흉터에 못을 박어대

난 확신해 나 땜에 할머니의

머리에 지우갠 커져갔다는 걸

그 냄새를 난 좋아했어야 해

그 냄새를 난 좋아했어야 해

난 확신해 나 땜에 할머니의

머리에 지우갠 커져갔다는 걸

그 냄새를 난 좋아했어야 해

그때 죽었음

좋겠단 말은 하지 말았어야 해

내 할머니 약손을 찾고 싶어

내 할머니 반지를 찾고 싶어

내 할머니 보행기 찾고 싶어

내 할머니 보행기 찾고 싶어

내 할머니 고향을 찾고 싶어

내 할머니 남편을 찾고 싶어

내 할머니 보행기 찾고 싶어

내 할머니 보행기 찾고 싶어

내 할머니가 어머니가 아니었을 때

그녀는 날 떠나 버스 안이었을 때

난 그저 울고 싶은 것이 전부였는데

난 그저 울고 싶은 것이 전부였는데

내 할머니가 어머니가 아니었을 때

그녀는 날 떠나 버스 안이었을 때

난 그저 울고 싶은 것이 전부였는데

어느새 그친 눈물 난 지금 어디에

내 양수의 출처를 찾고 싶어

내 양수의 출처를 찾고 싶어

내 양수의 출처를 찾고 싶어

내 양수의 출처를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할머니 약손을 찾고 싶어

내 아버지 술병을 찾고 싶어

내 할머니 약손을 찾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