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긴 연애는 끝나고 말았고

여전히 시간은 겁 없이 우리를 갈랐어

안되겠단 말을 듣고 난뒤

준비한 듯이 나도 갈길 갔지

점점 스타일이 자꾸 바뀌네

이상형도 너와 다른 듯

알지 내 성격 습관 하나하나 다

바꿔주려 했는데 힘들어 도망가

시간은 참 빨라 너가 나에게

서운 한티 낸 거 알기까지 오래 걸렸네

그때 실망을 안겨주지 정작 널 안게

해줬어야 했는데 이젠 돌아 가진 못해

여전히 못 변한 나는

잘 사는지도 모르겠고 가끔 생각이 나

잊혀지겠지 차쯤

새사람 어때 탔네 그 자식 차를

별일 없이 잘 살고 있어

밤엔 잠을 자겠지

하지만 너가 가끔

깨우러 올 때면

모른 척을 하겠지

점점 흐려지겠지 점점

점점 흐려지겠지 점점

점점 조금씩 흐려지겠지

너와 똑같이 나 또한 무뎌지겠지

야 니 소식은 잘 듣고 있어

안 들으려 해도 말은 꼬여있고 길어

별 감흥 없고 그랬구나 고개 끄덕

홍대 강남 가서 눈동자를 굴려

너보다 꽤 많이 이뻐

내 친구가 술자리에서

데려온 그녀의 미소

쿵짝 맞아 이게 술기운 인가 봐

하룻밤 지나고 나니 꽤 실망하고 있어

이 감정이 아냐

걔 손을 잡고 있어도 머리는 하얗고

이해 못할 수밖에 밖은 화창해도

난 니 그늘 안에 살고 있는 건데

어딜 가도 데쟈뷰 겪은 일인 듯

불꽃 피던 여의나루 다졌던 믿음

다 부서 질 때쯤

우린 반대로 걸어갔지

그 장소에서 혼자 남지

별일 없이 잘 살고 있어

밤엔 잠을 자겠지

하지만 너가 가끔

깨우러 올 때면

모른 척을 하겠지

점점 흐려지겠지 점점

점점 흐려지겠지 점점

점점 조금씩 흐려지겠지

너와 똑같이 나 또한 무뎌지겠지

너는 여전히 잘 지내

너는 여전히 잘 지내

나도 요즘은 잘 지내

보려고 하니 추억은 잔인해

너에 대한 감정하나도 없는데

이젠 미소 지어도 받아줄 수 없는데

자꾸 내 앞에 나타나지 말고 가

이 노래마저 니가 갖고 가

별일 없이 잘 살고 있어

밤엔 잠을 자겠지

하지만 너가 가끔 깨우러 올 때면

모른 척을 하겠지

점점 흐려지겠지 점점

점점 흐려지겠지 점점

점점 조금씩 흐려지겠지

너와 똑같이 나 또한 무뎌지겠지

너는 여전히 잘 지내

너는 여전히 잘 지내

나도 요즘은 잘 지내

보려고 하니 추억은 잔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