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붉은 태양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

내 몸을 더 뜨겁게

타오르게 하고 싶어

하루라도 더 빨리 정신을 차려

앞으로 달리고 싶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데로

그런 의미가 있으니깐 말이죠

시간은 화살같이 흐르고

우리의 젊은 날도 저물어가

하지만 마음속은 그때 보다

더 뜨겁게 타오름이 느껴져

붉은 태양처럼 레드썬

시간들은 추억들은 되돌릴 수는

없기를 알기에

또 다시 일어서 더 더 앞으로

후회되지 않게 저 빛 속으로

내 나이가 처음 두 자리를 찍던 해

날 가장 아끼던 사람이 떠나고

난 많은 것이 변했네

그 모든걸 마냥 이해해주기엔

그땐 너무 어리고 여리고 어려 웠어

날 내려보는 시선 작은 날

더 작아지게 해

내 시선은 땅바닥 아래에

세상은 나한테만

좀 더 빡 센 거 같아

내일이 되도 별로

변할 껀 없는 것 같애

모가지 두 개 달린 듯

살아보고 싶었어

주위에 충고들은 듣기 거북한 유행어

멋도 아닌 일에 빡쳐

멋도 아닌게 왜 깝쳐

사람들은 개양아치

약자한테만 강하지

술 취해 다 잊고 즐겨보자는 식

매일매일 만취 몽롱해 지는 정신

눈을 뜨면 웩 속 뒤집히는 숙취처럼

돌아오면 찾아오는 골 빠게지는 현실

게워내 싹 비워내

싹 다 덜어내야겠지

가족들의 짐짝 내가

나를 다독이지 못해

기억해 어릴 적에 토닥이던 어깨

지나가던 비바람에도

쉽게 찢어졌던 날개

절뚝이는 발목으론

절대 멀리 가지 못해

어금니 꽉 깨물어

두렴움은 없어 실패 여태

위태했던 날 비쳐주었던

등대 같은 가족 위해

마음 편히 볼 수 없어

아버지에 뒷태

또 보낼 수는 없어

성원을 하늘 위에

시간들은 추억들은

되돌릴 수는 없기를 알기에

또 다시 일어서 더 더 앞으로

후회되지 않게 저 빛 속으로

아침이 오기 전에

저 달이 가기 전에

내 얘길 들어줄래

내 노랠 불러줄래

이 밤이 가기 전에

저 해가 뜨기 전에

내 얘길 들어줄래

내 노랠 불러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