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옆을 스쳐가는 사람이 누군지

순간 공기도 멈춘 것만 같아

그게 너 일 꺼라는 두려움과 두근거림

차마 돌아 볼 수조차 없어서

길을 걷다 너와 닮은

모습에 걸음이 멈추고

아닌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맘

널 사랑했을 때도 내겐 뒷모습만

네가 떠난 지금도 난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내가

언제나 넌 내게 찾아와

날 또 흔들리게 해

내게서 떠나지 않아

언제나 넌 한동안

내 머릿속을 헤집어 놓은 채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가

길을 걷다 너와 닮은

모습에 걸음이 멈추고

아닌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맘

널 사랑했을 때도 내겐 뒷모습만

네가 떠난 지금도 난 뒷모습만

용기 내 돌아본 뒷모습에 안심하고

네가 아니라는 씁쓸한 웃음이

저만치 멀어져 버린 너와 나의 맘이

이 바람에 실려 빨리 사라지길

너와 닮은 뒷모습 한번 보고

나는 이 공간에 갇혀버려서

언제쯤 나도 나갈 수 있는지

왜 그렇게 빨리 가버렸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