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우리는 호르몬이 시키는 대로
운명인 양 서로를 골랐지
누가 몰래 알려 준 것도 아니지만
달콤한 말들은 쉬웠네
이따금 서툴게 화가 나 있었고
때로는 멍하게 지내다가
세상을 바꾸고 싶기도 했지만
가방 옮기기가 바뻤네
어지러운 시절 가득 헤매다
올려다 본 하늘은
시리도록 빛났네
질리지도 않는 어른들 흉내는
못된 것들이 제일 재밌지
생사를 가를 것 같던 고민들도
음 뭐 시시하게 끝나 버렸네
어지러운 시절 가득 헤매다
올려다 본 하늘은 시리도록 빛났네
어지러운 시절 가득 헤매다
올려다 본 하늘은 시리도록 빛났네
어지러운 시절 가득 헤매다
올려다 본 하늘은 시리도록 빛났네
어지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