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산티아고의 기억
MIC The Hammer 라고 불리는 남자
그를 보니 떠올라 그녀랑 노천에 앉아
좆같은 랩을 들은 적 있어 기억 나
지금 나만 역겹나 나 혼자 못 느꼈나
느끼는 척 해 그래야 나일 좀 적게 볼걸
나 오늘 첫 끼에 뭐 먹었더라
저 개새끼 땜에
토 나올 거 같다 했던 그날의 추억
박수 쳐대는 그녀 바라보며
그 말 해주었지 꺼져
취향 구린 건 전염병이니까
거지옷 입어도 가려 즐기는 편이
니가 까일 일 없었을걸
저기 어딨냐 라임들이
이 쯤 되면 괜찮은 애들
한둘이 나올 법도 한데
라임이라 주장하긴 해
딸 다쳤음 다시 메모장 확인해
븅신 동의한척 하지마
너도 포함되니까
맘에 드는 새낀 여기 몇 퍼 안되니까
내게 랩은 다른 거야
문학적 아르페지오
발음 의미 문장 단어
전부 퇴폐적인 애들이 더 끌려
벌스를 클리어 할 때 마다
바닥에 남아도는 단어 막 흘려
구라 좀 과해 야 거기 앞에 좀 앉아
좀 뱉는 놈이야 MIC The Hammer 그게 저 남자
역겹게 덫댄 영문 몇자 갈겨 올려쳐
돈으로 불려져도 내 목걸이 못넘겨
아주 난리지 악 써가며 짱이니 왕이니
저 새낀 신선한걸
원해 버린게 라임이지
연거푸 하품 그 다음도 같은 말뿐
안봐도 봤지 마초 가난을 부풀어 팔고
이미 닳고 닳은 말초
원래 없었다고 왕도
너무 ㅈ 만한 판인가 벌써 돌아 한바퀴
그래 다시 돌고 돌아올걸 믿고있어
졸음과 씨름 싸구려 신음들을 견디며
이 재떨이엔 견뎌온 시간이 새겨지네
타고남은 재와 얼룩 심장이 닮아있대
생각보다 긴 기다림 늘었지
수준 미달이
더 이상 긴장되지 않는 듯
저기 저 신참이
여기 퍼질때로 퍼져
다 지나간 얘기래
이젠 변종이 나인지 그들인지
헷갈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