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가 축가를 부탁했다
내 오래된 친구야
니가 나보다 먼저 결혼을 하다니
평생토록 너를 받아줄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놀랍구나
니가 어느날 새벽에
갑자기 찾아와 장가를 간다고
이제 새벽에 편하게 볼 수 있는 날도
오늘로 마지막이구나
우리가 친구로 지낸 시간이
십년이 넘었고
그동안 알던 너의 모습과
많이 다른 오늘 신기하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너희 둘이 하나가 된 건
하늘이 허락해 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늘 지금처럼 손 놓지 말고
둘이 함께 걷는 길이
좋은 날들로 가득하길
서로 사랑하니까 좋은 사람이니까
행복해라 내 좋은 친구야
힘이 들어 지쳐갈 때도
니가 있어 고맙다고
따뜻한 위로의 말로
서로에게 말해주고
늘 지금처럼 손 놓지 말고
내가 아는 너희 둘은
누구보다 행복할꺼야
서로 사랑하니까 좋은 사람이니까
잘 살아라 내 오랜 친구야
천사 같은 제수씨한테 잘해라
기도할게 너희 둘의 모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