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생크탈출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어느덧 십수 년이 지났어
세월 참 빠르지
젊은 날의 난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지
소름끼치는 철창
두려운 건 이곳에
점차 길들여져
간다는 것 내 모든 것이
결백 누명 다 쓸모없는 단어
진실은 쓰러졌고
내 이름은 사라졌어
전신의 상처만이 내 물음에 답해
난 또 고개를 숙이지
땅과 무릎이 닿게
각종 비리들에 지배된 놈들의 통치
난 그들의 검은 돈세탁을 돕지
치밀한 계산 신뢰를 높게 쌓아
이 처절한 현실은 나를 일으켜갈 재산
소장의 말을 따라 손에 든 성경
아무도 모르게 그 속에 돌칼을 숨겨
세상의 햇살엔 눈감은 감옥
찬란한 그날을 위해 난 칼을 갈어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
커다란 담장의 그늘에
가려 더 짙어지는 어둠
강제 노동
구타에 더 커지는 멍들
인권 모독 억압
협박들이 삶이 돼버린 나날 속에
난 나만의 길을 파
자유를 묶은 벽을 조심스레 뚫었지
큰 포스터로 입구를 막고
기회를 노렸지
거칠게 내리는 비
모두가 잠든 밤
옷과 서류를 준비
비닐에 담은 다음 구린내
가득한 하수관을 기어
어둠을 밝히는 내 좋았던 수많은 기억
온몸이 똥물에 뒤섞여도 웃음이 났지
낯선 공기 낯선 하늘이 나를 맞지
죄수복을 찢고 두 팔을 쫙 뻗어
고개를 치켜들고 자유를 느껴
난 다시 태어났어
더 크게 일어나
날 버린 세상
심판의 날이 곧 오리라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
누구도 감히 꾸지 못했던 꿈이
현실이 됐어
진실은 일어섰고
내 이름은 다시 쓰여져
검은 벽을 처참히 무너뜨려
뿌리박힌 비리들은
정의 앞에 무릎 꿇어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지
남겨진 이들에게는 또 다른 용기
기억해 희망이란 좋은 것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
내 주위를 꽉 막아선 벽
거칠어진 나의 성격
분노와 빛은 뒤섞여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