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오늘따라 왜 그렇게 웃고
있는 거니 얼마 전 내게 소개시켜준
그 사람이니 널 웃게 만드는
행복한 그 남자 유난히 오늘따라 왜 그렇게
우울해 보여요 벌써 한 시간째 이렇게나
웃고 있잖아요 찡그리지 마요 정말 걱정돼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했었는데 아직도 모르니 날 그렇게 몰라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요 아직도 모르나요
두 팔 벌려 서 있는 날
그렇게 바쁜 걸음으로 어디 가고
있는 거니 조금은 천천히 걷고 싶어 너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빨리 보내고 싶지 않아 그렇게 느린 걸음으로 어딜 가겠다는 건지
조금 더 많은 곳에 가고 싶어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보는데 좀 서둘러줘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했었는데 아직도 모르니 날 그렇게 몰라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요 아직도 모르나요
두 팔 벌려서 나를 그런가 봐요 늘 그랬나 봐요 같은 곳에 서서 다른 곳만 봤죠 남늘한 곳만 바라보는데 그걸 모르고 있죠 나를 볼 순 없나요
그렇게 오랜 시간은 함께 했었는데
아직도 몰라요 날 그렇게 몰라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요 아직도 모르나요
두 팔 벌려 서 있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