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럽게만 느껴지던 눈빛이 이제는 익숙하단 듯이 웃음 짓지 그쪽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되라고 친구들은 계속해서 날 부추기지만 아직은 무거운 구두에 뒷
굽 차라리 벗어버리고 싶은 이 밤의 끝 손을 내밀어 줬으면 해 맨발로 너에게 뛰어갈 수 있게
복잡하기만 한 하루에 몇 시간 머리를 굴리지만 난
지금에서야 다른 건데 결국 다 버려지고 너만 남아 지난 봄에는 널 우연히 봤고 더 이상은 우연이 아니었으면 해 스치기만 했던 너의 손을 잡고 어떤 길이라도 같이 걸었으면 해
어디든 갈 수 있어 이건 거짓말이 아니야 이제부터는 나의 옆이 제일 편한 자리야
입술을 오므리고 내는 소리와 같이 내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어 내가 뒤로 떨어져서 걷더라도 단지 이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