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낡고 흐릿해 갈 거야
비슷하고 닮은 고민을 하겠지
아리로는 시간 속 무희미한 것에만이
아파하고 달아갈 거야
나의 모든 자랑이 소용없어질 때쯤
높은 곳을 쫓다가 힘겨워질 때쯤
모든 희망이 회색빛 되어 나를 절망에 가둘 때가 온
그럴 때 있잖아
가 내 손을 잡아줘야 해 휘청이는
나를 꼭 안아줘야 해 그대가 있음에 두렵지 않아
다 너로 견뎌내
감사합니다.
우린 모두 낡고 흐릿해 갈 거야
했던 얘기를 또 하고 웃음 짓겠지 선명해
내일은 멀어질 거야 아마도 어렴풋한 추억에 살겠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둔 만남아
슬프고 아름다운 마지막이 온다면 모든 찬란히
회색빛 되어 나의 걸음을 머물게 한다면
그럴 때 있잖아 네가 내 손을 잡아줘야 해 휘청이는
나를 꼭 안아줘야 해
먼 날 멈춰선 우릴 생각해
너로 가득해
그대여 있잖아 너와 긴 여행을 가보려 해 내 모든 걸
받쳐 널 지켜주려 해
언젠가 황혼에 물든 유일한 널 상상해 오지
숨이 차도록 벅찰
둘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