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손가락이 바빠지네 한때는 당연히 표하는 게 더 낫다고 확신했지 내가 하면
그 가게 돈을 갖다주니 얼마든 써주마 하고 와예 풀칠까지 해 뿌리 달린
붉게 달아오른 사자에 단단히 뼈가 드러나도록 위협하지 모든 싸움의 필살기는 선방 그 진리 알게 되고 상처분이 출처 불명인 게 전부야
어둠 속에 난 두 편을 갈라봐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딘지 평생 따라다녀
길게 보면 상품 답은 아나 슬럿 머신 앞에 앉아 옆 사람 잭팟 구경
쫓겨다니는 기분 쫓아가면 사각거리는 봉투 안에 아침 약 짐동소리에 떨컥 내려앉은 고막이 기다리는 건 다시금 택배기사의 오토바이
따라따라라라
따라따라라
따라따라라
손끝을 베이고 나면 몇 천분의 1초쯤 걸 알아차리기 전에 잠깐의 시계 멈춤
네가 처음 돌아가 노래를 켜기 전쯤 공백이 아니며 정적도 아닌 너의 첫듬
공포에서 웃음으로 날아가는 화살 무한대로 자르면 그것밖에 없는 감각 알았다는 말을 뱉고 난 순간의 혀끝
멀리 가면 다시 제자리의 등을 만나
